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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아빠의 수다/터키아빠의 신혼여행

[터키-그리스 신혼여행] 그리스_로도스- 열네번째날




2010.05.18

그리스_로도스- 열네번째날 : 로도스(Rodos) 안녕!


터키에게 작별을 고하고 그리스로 떠나는 날이다.
아침일찍 픽업버스를 타고 항구로 갔다.
항구인데도 물이 엄청 맑다.
운 좋게 커다란 거북이도 보았다.
저게 고개를 내밀었었는데 찍어려고 하니 물속으로 들어가서 결국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페티예에서 로도스까지는 페리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한 90분 정도..
터키 떠나는 우리에게 작별인사를 하는것인지 햇볕 비치는 하늘아래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조그마한 페리로 국경을 건너는게 신기하다.

국경을 건너는 것이기에 여권에 도장을 받아야 했는데 페리를 타기전 안내하는 여자한테 주니
나중에 배타면 여권을 나눠 줄거란다.
약간은 불안한 마음으로 배에 탔는데 여권도 안받았는데 배가 떠나버린다.
헐...

조금 있으니 어떤사람이 여권을 한가득 가지고 와서 이름을 부른다.
출석 부르듯이 ㅋㅋ

아래는 로도스행 페리를 줄서서 타고있는 사람들이다.




드디어 그리스 입성!!
로도스선착장에 발을 내려놓고 숨을 크게 한번 쉬어본다.
느낌이 다르다.
공기도 틀린듯 하다.
우와~ 이제 그리스구나~



처음 로도스에 도착하자 마자 호텔삐끼가 우리를 괴롭혔다.
터키의 호텔삐끼들은 서글서글하고 그래서 거기서 흥정하는 재미도 있고 나름 괜찮았는데
우리가 로도스에서 처음 만난 호텔삐끼는 정말 기분나빴다.
50살쯤 되는 아줌마였는데 막무가내로 자기네 호텔로 가자고 한다.
괜찮다고 하니 화를 낸다.
정말 끈질기게도 쫒아다녀서 일단 방만 보자고 했다.
방보고 바로 나왔다. ㅋㅋ

그렇게 삐끼 아줌마를 헛빵치게 하고 잡은 오늘의 숙소.

300년 된 건물이라고 한다.

낮에는 마냥 좋았는데 밤이 되니 음산한-_- 곳으로 변해 버렸다.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 마당에 불을 켜주지 않으니 귀신나올것 같더라니.
그 다음날 주인 아줌마에게 마당에 불이 하나도 안켜져서 너무 어둡고 무서웠다고 하니
마당에 불은 6월부터 turn on 한단다. -_-;;

아무리 성수기가 아니라도 그렇지ㅋㅋ
우리 상식으론 이해가 안 가지만 그리스는 그럴수도 있나보다
독일남자 한명이랑 우리랑 딱 두팀이 있었는데 마눌님은 좀 무서워 했다.



한국에서 가져온 비상식량!!
신라면 5개를 가지고 갔었는데 아끼고 아끼다가 드디어 두개를 개봉했다.
사실은 주방에 버너가 없어서 냄비에 라면넣고 뜨거운 물만 넣은 뽀그리였지만
그 맛은 이루 말 할수없는 감동이었다.
흑흑~맛있다 >.<






린도스를 다녀오기 위해 버스시간표를 봐두고 한시간정도 여유가 있길래
항구 근처를 돌아봤다.

로도스의 상징인 사슴이다. 양옆으로 두마리가 로도스관문을 지키고 있다.




오후 2시 30분
린도스행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 알지 못하는 곳을 달리기 시작한다.

로도스에 왔으면
린도스는 필수코스!! 안가면 무조건 후회함!!
이런 말들을 넘 많이 들어서 기대도 좀 된다.
린도스로 출발 정확히 1시간 15분후 드디어 도착!!

헉~숨막힐듯한 풍경
눈으로 보이는 모든것을 사진으론 담아낼수가 없다.
안타깝다.



이 길을 따라서 아크로폴리스로 올라간다.
아니면 당나귀를 타고 올라가기도 한다는데... 이전에도 말한적 있지만 돈이 없어서는 절대 아니다.
그냥 걸어가고 싶어서 걸어갔다.



마을을 지나 아크로폴리스로 올라간다.



아크로폴리스 올라가는 중간에 찍은 모습이다.



원래는 아크로폴리스 입구까지만 가려고 했다.
아크로폴리스 입장료가 있었기 때문에...
저기 가봐야 별거 없다. 가지 말자. 올라가봐야 돌맹이 밖에 더 있겠냐? 여기도 충분히 좋다.

그러고 올라갔는데
이야호~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공짜란다. ㅋㅋㅋ




아래 사진은 하트다.
뒤집어진 하트.
착한 사람의 눈에는 보일거다. 하트가


아크로폴리스 정상에 오르니 또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여기 안와봤으면 어쩔뻔 했니..
에게해의 무섭도록 푸른 바다...
린도스
어쩜 로도스가 산토리니 보다 더 멋있는 곳일지도.




린도스의 장관을 보고 다시 로도스 구시가지로 돌아왔다.
점점 어두워져 가고 전등에 불빛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그리스 로도스에서의 첫날밤이 저물어갔다.


- 2010.5.18 물가 정보 -
1유로 = 1500원 정도

페티예-로도스 페리 : 50 유로
로도스숙소 - 더블룸 : 25 유로
린도스행 버스 왕복 : 9.2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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