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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아빠의 수다/터키아빠의 아빠되기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내가 군대 갔다가 첫 휴가를 나왔을 때
고속버스 터미널에 군인이 이렇게나 많았는지 처음 알았다.

군부대 근처 고속버스 터미널에 넘쳐나는 군인들.
- 그래 여긴 군부대가 많은곳에 있는 고속버스 터미널이니 군인이 많은건 당연하겠지.

그런데 왠걸 부산에 도착했는데 부산 고속버스 터미널에도 군인이 엄청 많은거다. 잠시 의아해 했지만
- 그래 군인들이 휴가 오고 복귀하고 그러니까 군인들이 많은게 당연하겠지..

어라? 군인들이 엄청 많다.
어딜 다녀도 온통 군인밖에 안보인다.
버스를 타도. 지하철을 타도. 영화관을 가도. 시내를 걸어다녀도..
온통 군인들이다.
- 군대가기 전엔 한번도 못 본듯 한데 요즘이 휴가를 많이 나오는 시즌인가 보다.

그 다음 휴가.   또 다음 휴가. 또 그다음 휴가.
내가 휴가를 나올 때 마다 군인들이 휴가를 많이 나오는 시즌이었다.
휴가를 나올때마다 군인들은 항상 눈에 많이 보였다.
제대하고 나서도 몇달간은 군이들이 휴가를 많이 나오는 시즌이었다가
얼마 후부터는 군인들 휴가 금지령이 내려졌는지 길거리에서 군인들이 잘 안보이기 시작했다.








마눌님과 결혼하기 전 막 사귀기 시작할 무렵 울 마눌님께서는 치아 교정을 하셨다.
그 후로 신기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전 세계적으로 치아 교정 광풍이 불었는지 교정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길거리에 온통 치아교정한 사람들이 보인다.
심지어 신혼여행을 갔더니 여행온 수많은 외국인들도 교정을 하고 있었다.
흑인도 백인도 황인도...
유럽인도 미국인도 아시아인도..
마눌님께서 얼마전에 교정기를 뺐는데 그 후로 그 많던 교정하던 사람들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교정기를 한 사람을 본 기억이 없다.






현재 마눌님께서 터키를 잉태하셨다.
이제 13주차 5일째다.
그랬더니 세상에나... 임신한 여자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정말 우리나라가 저출산 국가가 맞기는 한건지?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온통 임신한 여자사람들이다.
회사가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라서 매일 걸어다니는데 출근하는 15분동안
임신한 여자사람 최소한 두세명은 꼭 본다.





마눌님께서 임신 13주차인 예비 아빠로서 세상을 바라보았을 땐

길거리엔 임신한 여자사람들이 득시글 하고
그런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면서 걸어다니는 남자사람도 득시글하다.

특히 배가 남산만큼 나온 여자사람만 임신하게 아니고 배가 안나왔어도
임신한 여자사람들이 많다는거다.
우리 터키엄마처럼!!

주저리 주저리 글을 썼지만 
결국 하고 싶은말은 이거다.






간접 흡연 없는 길거리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시는 분들!!
당신의 아이를 가진 아내와 길을 걸으면서도 담배를 피우시겠습니까?
길거리에선 조금만 참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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